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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1일 일요일

폴아웃76 기껏 해외구매 했는데 한국에서도 정발...



폴아웃 76 소식을 듣고는 사실 별 생각 없었는데

폴아웃 온라인..? 그게 돈이 되겠어?
폴아웃 76 파워아머 에디션을 보자마자 반했드랬죠.

                                                          파워아머 에디션 구성품
가방이니 야광 지도니 이런건 다 상관없다만,
뚜껑이 너무나도 탐나서 정신이 나갔습니다.
살다보니 때론 한 번 지나가면 다시 구할 수 없는 물건들이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던 터라
저 새 한정판 장난감은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베데스다 홈페이지에서 보인 Only in USA 표시는 저를 좌절시켰습니다.
그나마도 12시간도 안 되어 품절.
뚜껑을 보고 나가버린 정신은 한참동안 복귀하지 않았고,
생활 스트레스와 집나간 정신덕에 축나버린 몸뚱아리로 인해 반쯤 미쳐가고 있었죠.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기사


Ebay에서 되팔렘(Reseller, 전매상, 되팔이)들이 잔뜩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무작정 Ebay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에는 수많은 되팔렘들과 당일 품절됬다는 파워아머 에디션이 산처럼 쌓여있었습니다.
물론, 원가인 200달러가 아닌 간악한 되팔렘들의 주머니로 들어갈 소정의 유통비가 붙은 체로요.
그 누구도 그런 권한과 권리를 주지 않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수요와 공급이 죽일놈이지.
앨프리드 마셜 이 나쁜놈!
아니면 한정 물품을 Only in USA로 팔아 먹은 베데스다 녀석들이 죽일놈이던가.
그리고...


무려 원가 200달러의 2배인 400달러를 주고 구매를 했습니다.
한동안 행복감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그동안 스트레스도 그렇고 꽤 힘들던 시기였던게 보상받는듯한 느낌이었죠.
구매 소식을 들은 집나간 정신이 돌아오기 까진요.
400달러, 당시 환율 기준 약 46만원. 수수료 까지 붙으면 그 이상.
그나마
"이건 한정판이잖아. 생각해봐 롤드컵 소환사 후드랑... 그런거 말이야.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제품이야. 또 폴아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세계관의 게임이잖아!"
라는 자기합리화를 하며 애써 덤덤히 지나갔습니다.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폴아웃 76의 베타 시즌이 시작되고,





즐거운 폴아웃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게임이지만 버그스다의 명성답게 이제는 친근한 많은 버그가 저를 환영해 주었고
가을 출타 소풍에 신난 귀여운 레이더 꿈나무 양키 폴린이들의 뚝빼기를 즐겁게 깨부숴 주었습니다.

그리고 베타 막바지쯤 들린 국내 판매 소식.


......
순간 정말 할 말을 잃었습니다.
파워아머 에디션을 국내에서도 판매한다니;; Only in USA라더니...
물량이 풀린지 2시간도 안돼서 품절이 나긴 했지만
23만원에 풀린 물건을 보니 2배에 달하는 가격을 주고 구매한,
그것도 11월 14일 되팔렘이 미국에서 물건을 받고 한국으로 배송해줘야만 받을 수 있는
나는 뭐지...?

참... 허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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